찜질방에서 9시쯤 일어났다.  사실 좀더 일찍 일어났는데, 좀 밍기적 거렸다.  배가 고파서 인지 TV도 보고, 빨래가 다 안말랐단 핑계로 더 쉬고, 몸이 허 해진거 같다.  맛난 것으로 힘을 보충해야지...

  11시쯤 나와 맛난 것을 먹으려 이리저리 찾아 다녔다.  설렁탕을 먹고 싶었는데, 24시간 하는 곳을 찾기 쉽지 않았다.  그냥 깨끗한 집에 들어가서 뭐가 맛있냐고 물어보니 "뼈다귀 국밥"이 맛있단다.  그래서 그거 시켜 먹었는데 반찬은 왜 그리 많이 나오는지 나 혼자 밥먹는데 김치만 3종류이고, 이것저것 무려 반찬이 8가지나 나왔다.  입맛도 없었는데 반찬을 보니 입맛이 땡겼다.  맛있게 먹고 있으니까 뼈다귀 국밥이 나왔는데 고향손칼국수의 감자탕 처럼 나왔다.  밥도 맛있고, 반찬도 맛있고 힘이 솟는 것 같았다.  아줌마가 물도 떠주시고 친철하게 대해 주셨다.

  몸이 허 해진 것을 뼈다귀 국밥으로 보충하고 힘차게 폐달을 밟았다.  22번 국도를 타려고 했으나 영산강변 우회도로를 타고, 웬 군부대 옆을 끼고 달리고, 또 달렸다.  어느새 13번 국도 금방 나주에 도착했다.  

  역시 나주배로 유명한 고장.  주변마다 배 장사가 있었는데, 먹음직스러운 배가 없어, 오늘의 목적인 목포를 가기 위해 1번 국도로 들어섰다.  나주배를 직접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쉬움을 뒤로 한채 달렸다.  어느새 2시가 넘어섰고, 학교면이라는 곳을 들어가서 좀 쉬었다가 갈 생각이었다.  음료수를 좀 마시고, 파라솔이 펴져 있어서 조금 앉아 있었는데 은근슬쩍 잠이 들었다.

  3시쯤 일어 났는데, 조금 더 자고 싶어졌다.  누워서 자고 싶은데.. 라고 생각하면서 또 잠들었다.  조금 불편했지만 그래도 잘 잤다.  자고 일어나서 음료수를 또 먹고 폐달을 밟았는데, 나처럼 하이킹 하는 친구들이 또 보였다.  인사나 하고 가려고, 그 쪽으로 갔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친구들이 아닌가?!  저번에 셋째날 만났던 친구들이었다.  왜그렇게 반가운지.  참 이친구들하고는 인연이 깊다.  저번에 2명이었는데, 오늘은 친구가 한명 합류하여 셋이서 가고 있었는데 이제 나까지 4명이었다.

  제주도까지 같은 방향이니까 적어도 5일 정도는 같이 다닐거 같다.  좀 힘들었었는데 잘됐다.  여러명이서 가서 힘도 나고, 밥도 잘 챙겨먹고, 더군다나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우연히 두 번이나 만난다는 것이...저녁으로 갈비탕 먹은 집에서 찰칵.. 난 디저트로 아이스크림 있는 음식점이 최고로 좋아.!

  그 후부터는 목포까지 금방온거 같다.  중간중간에 이야기도 많이 하고 원래는 목포서 배타고 제주도 들어가려 했는데, 땅끝 마을 보고 완도에서 제주도 들어가면 더 가깝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

  제일 다행인건 밥을 잘 챙겨 먹는거다.  혼자 있을땐 귀찮아서 잘 안먹었는데, 오늘 저녁도 맛난 갈비탕을 먹었다.  음식은 전라도라더니 여기도 반찬이 엄청나게 많이 나오고, 밥도 맛있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2번씩이나 먹었다.

  4명이라서 그런지 잘곳이 만만치 않았다.  읍내도 아니고 해서 마을회관에 갔었는데, 이장님이 뜨내기 손님들은 안된다고 하셔서 좀 아쉬웠다.  교회를 세군데나  돌아다닌  다음에야 하루밤 묵어 갈 수 있었다.  교회옆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일기 쓰고 있는 중이다.  참 운좋은 하루였다.  이 사람들하고 기분좋게 자전거 타야겠다.

 

 

 자전거 탄 시간 6:06:03     이동거리 : 87.05km

 찜질방~국밥집~영산강변 도로~13번국도~나주~1번국도~학교면~1번국도~목포~영산강 하구둑~삼호면 벧엘교회

 

 쓴돈 : 자유시간 4개(1,600), 뼈다귀 국밥(4,000), 음료수3개(1,700), 갈비탕(5,000) = 12,300원

 

 총 자전거 탄 시간  47:57:34     총 이동거리 641.99km

Posted by 아침형라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