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렬, 철종, 신영은 저쪽방에서 잤고, 나랑 현진이형은 다른방에서 잤다.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도 또 하고, 빨래도 (여인숙 아줌마가 세탁기로 돌려주신 빨래지만) 널고, 나갈 준비를 했다.  조금 밍기적 대니까 11시.  TV에서는 장상 총리 서리에 대한 청문회가 중계되고 있었다.  이틀동안 많이 고생하시겠구나. 생각하고 출발했다.  서귀포 시장에 들어가 그동안 계속 문제가 되었던 신발을 하나 샀다.  제일 튼튼해 보이는 신발을 사고, 롯데리아로 가서 리브샌드로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오늘 날씨도 만만치 않았다.  천지연 폭포랑 바다로 직접 떨어진다는 정방 폭포를 봤다.  제주도는 관광도시라서 그런지 어디만 가면 입장료를 받았다.  그래도 폭포를 보니 시원해졌다.

제주도는 관광지야.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 그래서 사진찍기도 힘들지.. 폭포를 보니 마음이 시원.~~쏴아~  폭포가 바다로 떨어지니 신기하네.. 근데, 우리나라에만 있는거래.. 바다로 떨어지는건.. 냐하하..

  이제는 12번 국도를 타고 열심히 달리는 일만 남았다.  그것도 제일 더운 시간에..  무지하게 더웠다.  남원을 지나 어느덧 성산, 성산 일출봉에 도착한 것이다.  일단, 성산에서 일출을 보려고 여기저기 노숙할 만한 곳을 찾아 다녔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해수욕장쪽으로 갔다.  바다를 보니 어느새 첨벙첨벙.  하루종일 더웠는데 바닷물에 들어가니까 시원했다가 금새 추워졌다.뒤에 어렴풋이 보이는것이 성산 일출봉.. 아.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잘 봐봐. 뒤에 어떤 산이있는지..

  간단히 컵라면 먹고, 성산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항상 그렇듯이 어느 초등학교를 찾아다녔다.  근처에 발견한 성산초등학교 오늘 우리의 잠자리였다.  날이 어둑어둑해져서 금방 모기장을 치고 텐트를 중앙현관에 치고 배가 고파서 계란도 삶아 먹고 과자에 음료수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즐거운 저녁시간이었다.  

  한시간 반동안이나 이야기를 나누고, 이제 씻고 자기만 하면 되는데 웬 방범차가 교문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들어오더니 여기다가 텐트치면 미관상 보기 안좋다면서, 주차장쪽으로 치라는 것이었다.  쫓겨 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 옆쪽으로 투덜거리면서 자리를 옮기고 씻고 누웠다.

  누웠더니 모기장 밖으로 하늘의 별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중앙현관보다 휠씬 좋았다.  내가 인공위성이라고 별이 상하좌우로 움직인다니까 우리의 막내 철종이가 인공위성이 아니라 빛의 파장 때문이라고, 긴 파장은 눈에 잘들어오고, 짧은 파장은 눈에 잘 안들어 온다나. 암튼 잘 모르지만 아는 척을 했다.  또 누워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난 휴가나온 대호랑 현태형이랑 전화통화를 하고 1시 조금 넘어서 스르르 잠이 들었다.  내일 성산에서 해뜨는걸 보자고 약속하며...

 

 

 자전거 탄 시간 4:59:00      이동거리 : 61.18km

 여인숙~천지연폭포~정방폭포~12번국도~성산일출봉~성산밑에 해수욕장~성산 초등학교

 

 롯데리아(2,600), 신발(15,000), 폭포입장료(2,200), 기념품(15,000), 라면,계란(2,000) = 36,800원

 

총 자전거 탄 시간  71:40:30     총 이동거리 955.34km


Posted by 아침형라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