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5대인데, 4명이서 낑낑대면서 어렵사리 자전거를 실었다.  배에서 1,000원짜리 핫도그를 먹고, 금새 잠들었다.  날씨가 춥지 않았는데 에어콘을 어찌나 세가 틀었는지, 마르지 않은 빨래를 덥고 잤다. (참고로 제주~부산은 제주에서 저녁 7:30에 출발하여, 다음날 부산에 아침 6:30에 도착한다. 무려 11시간!)

  잠이 스르르 깨서밖에 나가보니 해가 조금씩 조금씩 뜨고 있었다.  사진기 가지러 가니까 금방 또 올라오고, 해 뜨는건 금방이었다.  어느새 부산항이 보이고, 11시간의 항해는 아무 문제 없이 부산항에 도착했다.

빨간 공이 올라 오는거 같다..    히히.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생각했다.. 항상 아침마다 해뜨는걸 볼만큼 부지런해져야겠다.

  자전거를 내리고, 현진이형 자전거는 터미널 앞 육교 밑에 묶어 두었다.  부산역을 금방 찾았는데, 고속철도 공사 때문에 그렇게 멋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웅렬이는 자저거를 서울로 부치고, 이침을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은 후 신영이가 밤에 연락하는 친구를 만나려 PC방에서 기다렸다.  아쉽게도 철종이는 해병대에 떨어졌다.  ㅠ.ㅠ;

뒤에 부산역이 나오게 찍어 달라니까 부산역이 영어로만 나왔다. 부산의 첫 아침은 세수도 못하고 다들 꾀재재 했다.    헤어지기 전에 찰칵. 해병대에 떨어진 철종이는 맘이 많이 상했나 보다. 내 사진기를 거부하다니.. 학교에서 꼭 봅시다.^^

  PC방에서 이것저것 하다가 상엽이형(사촌형)하고 연락이되서 부산역 앞에서 아쉽게 사람들과 작별을 했다.  참 오랫동안 같이 있었던 사람들이었는데 자전거 여행하는 남은 기간동안 많이 그리울거 같다.

  여덟 번째 구장인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으로 폐달을 열심히 밟았다.  날씨가 엄청나게 더워서 땀이 비오듯 했고, 부산은 차도 많고 언덕도 많아서 자전거 여행으로서는 최악이었다.  12시쯤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엄청나게 더웠다.  종합 안내소에서 물좀 마시고, 경기장안으로 들어가려 하니 웬 전경들이 못들어가게 막는 것이 아닌가.  경기장 관람하러 왔다니까, 관리과에 연락을 하고 와야 된다고 잠깐만 들어가도 안된다고 했다.  할 수 없이 관리과 담당자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더운데 잘 됐다 싶어 앉아서 쉬었다.  다행스럽게 한 가족이 관람신청을 해 놓고 와서 나도 같이 경기장에 들어갔다.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이라서 그런지 육상 트랙도 있고, 성화대도 있고 축구 경기는 너무 멀어서 박진감 넘치게 볼 수 없을거 같았다.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은 외계인 우주선 같다. 드래곤볼에 나오는 배지터가 타고 다니는 우주선처럼.. 멋있기도 멋있지..      1시간이나 기다리면서 들어간 경기장.  잔디에 1분 앉아 있었는데, 전경이 와서 막 뭐라고 했다.  보기전에 슬라이딩이나 할껄..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박물관을 갈까 말깔 고민하던 차에 부산까지 왔는데, 하고 자전거를 열심히 탔다.  근데, 너무할 정도로 날씨는 덥고 언덕은 많고 이정표도 잘 안되어 있어서 박물관 찾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동래 시장에서 어렵게어렵게 복천 박물관을 찾아 부산의 역사를 읽어봤다.  날이 너무 더워서 시청각 실에 들어가 어두 컴컴한 곳에 들어가 낮잠을 시원하게 잤다.  좀 시끄러운게 흠이었지만.

  상엽이형을 만나 좀 쉬다가 큰집에 들어와 시원하게 씻고 밥도 너무 많이 먹어서 큰일이다.  역시 집이 좋긴 좋은가 보다.

 

 

 자전거 탄 시간 3:53:26      이동거리 : 45.17km

 부산역~부산월드컵경기장(아시아드경기장)~복천박물관~큰집

 

 쓴돈 : 아침(1,500), PC방(3,000), 복천박물관 입장료(300),음료수(1,000) = 5,800원

 

총 자전거 탄 시간  77:07:32     총 이동거리 1055.68km

Posted by 아침형라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