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하다 만난 사람들.. 항상 자전거 여행하실때 조심하시고,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

  역시 방에서 편하게 잤는지, 피로도 싹 풀렸다.  오랜만에 맥주 한병을 마셔서 그런지, 아주 좋았다.  날씨도 좋고 너무 좋아서 걱정이었다.  땅끝 탑을 가기전에 어제 저녁때 만났던 두분하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짐이 많아서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열심히 잘 다니실 것 같았다.(그 두분들은 짐이 우리의 두배 정도는 되었다.)  그 두분들의 여행에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빌었다.

  나, 웅렬, 신영, 철종, 승원이형.  이렇게 다섯이서 땅끝 탑으로 걸어갔다.  작년에 갔을 때는 가까운줄 알았는데,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다.  삐쭉하게 솟아 있는 땅끝 탑을 보니 작년하고 감회가 새로웠다.  직접 내 다리 힘으로 자전거를 타고 여기까지 올줄이야.  기쁜 마음으로 사진도 찍고, 숙소로 돌아가 짐 정리하고 출발하였다.

밑에서 찍은 구도, 이 사진찍으려고 철종이는 난관을 넘어 바다 쪽으로 내려갔다.     처음으로 등이 나오는 사진갔다. 먼 바다를 바라보며 이 자전거 여행에 아무사고없이 완주하길..

  빵과 우유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땅끝 비에서 아쉽게 동해쪽으로 와서 이제 올라가는 승원이형과 작별을 하였다.  서울까서 술 한잔하자는 인사로 헤어진 후 해안도로를 열심히 달렸다.  시간이 조금 늦어 11시쯤 출발한 우리는 세시간 정도의 40km를 제일 더울 때 달리게 되었다.  말만 해안도로지 언덕고 많고, 날씨도 무지하게 덥고, 많이 힘들었다.완도 여객선 터미널 앞.. 와.! 이제 제주도 간다.. 이거 설레이는걸..~~

  그래도 완도까지 들어가고 다리를 건너 또 열심히 달리고, 달려서 1시 반쯤 완도 읍내에 도착했다.  어떤 마트에 들어가서 전라도에서 삼일동안이나 먹지 못했던 파워에이드를 먹으니 힘이 불끈 솟았다.

  완도항에 도착해서 사진도 찍고, 4시 배표를 사고,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더니 벌써 세시반.  배를 타게 되었다.  세시간 넘게 배를 타 보는 것도 처음이었지만, 엄청나게 큰 배를 보니 웅렬이 말대로 큰 집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다.  자전거도 단단히 묶고 선실 안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다 누워 있었다.  이렇게 큰 배가 움직이는게 신기해서 갑판위로 올라가 사진도 찍고, 재미있게 놀았다.

정말 큰 집이 떠다니는데, 태극기 휘날리면서 멋지게 사진 찰칵!          히히.. 배가 상당히 빨리 가니까. 마냥 좋았다. 신기했고. 소심하게 v하고 찰칵!

  내려와서 잠깐 자니, 제주도 도착까지 30분밖에 안 남았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어느새 제주도.  자전거를 내리고 땅에 발이 닫는 순간의 감동이란...  제주도에 왔다는 것이 마냥 좋았다.제주항에 도착한 자전거 네 전사들.!! 아. 내가 자전거 타고 제주도까지 올줄이야.

  부두에서 나와 자전거를 타고 제주시내로 들어가 저녁을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마땅히 잘곳이 없어서 원광대에 다니는 철종이가 원불교당에 전화를 했지만 원불교를 믿냐는 말에, 원불교와 종교란 과목은 열심히 들었다고 대답을 해서 인지, 실패하고 일단 우리가 가려는 반시계 방향으로 출발했다.  해는 지고 어둑어둑해져서 자전거 타기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래도 용두암까지는 가서 쉬면서 용두암도 보고, 그 앞에 있는 인어 아가씨도 보고..  근데 용두암도 그렇게 용머리 같지 않아 보이고, 인어 아가씨도 돌 하루방 아가씨 같았다.

  용두암에 앉아서 마땅히 잘 곳이 없어서 쉬고 있던 차에 우리처럼 자전거 여행하시는 한분을 또 만났다.  한 시간 조금 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레 우리 일행이 되었고 5명이서 제주도는 같이 다닐 기세였다.  새벽에 비가 온다고 하여 비 피하려고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침낭펴고 자려고 했지만 경찰 아저씨한테 쫓겨나고, 결국 중학교 중앙 현관에 침낭을 풀고, 처음으로 노숙을 하였다.

  이놈의 모기 때문에 잠도 못자고 샤워도 못해 몸은 끈적거리고, 제주도의 첫날밤은 그렇게 많이 피곤했다.

 

 

 자전거 탄 시간 3:06:00     이동거리 : 48.02km

 땅끝 민박~땅끝 탑~77번 국도~완도다리~13번 국도~여객선~제주도~용두암~제주사대부속중학교중앙현관

 

 쓴돈 : 빵,우유(1,000), 음료수(1,000), 비빔밥(5,000), 배 삯(16,900), 맥도날드(3,500) = 27,400원

 

 총 자전거 탄 시간  56:46:05     총 이동거리 768.69km


Posted by 아침형라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