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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달렸던 200K를 생각하며 이번에도 달렸다. 4월 말이라 날씨가 추울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서 다행이었다.

100K 갔다가 그 길로 100K를 돌아오는 코스라서 그런지 더 익숙하게 느껴진다. 조금은 지루한 면도 있다.

자전거 탄시간은 8시간 6분, 총 걸린시간은 8시간 57분, 평속은 15.8mi/h이다. 기록을 보니, 자전거 탄시간은 작년보다 46분 정도 줄었고, 쉬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줄었다. 케이던스는 74에서 76으로 2정도 올랐다. 아무래도 언덕이 많아서 70대인것 같다. 평속은 14.4mi/h에서 15.8mi/h로 조금 빨라졌다. 내년에는 16.5mi/h를 목표로 하면 힘들겠지?? 아무래도 작년에는 햄버거도 먹고 자주 쉬었는데, 이번에는 3군데 도장받는곳에만 쉬고, 점심도 안먹어서 그런것 같다. 빈속에 파워젤을 먹었더니, 속만 엄청 더부룩 하고 배가 엄청 고팠다. 돌아와서 된장찌게에 삼겹살을 먹으니 좀 살것 같았다.

엉덩이는 아팠지만 작년처럼 아프진 않았고, 좀 무리하면 300K도 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시간 안장에 앉아 있으면서 한 생각이 200K를 할것이냐, 300K를 할 것이냐 이다.

작년에는 4명이서 출발해서 쭉~ 4명이서 달렸지만, 이번에는 2명이서 출발해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달렸다. 작년에는 출발시간에 좀 늦어서 그룹 라이딩을 거의 못하고, 같이간 3명하고만 달렸는데, 이번에는 8시 정각에 모두 같이 출발해서 인지, 어느정도 가니까 비슷한 속도로 가는 만나는 사람을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게 되었다. 출발과 동시에 20miles 이상 달리기 시작하는 사람도 있던데, 노력하면 저렇게 할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K 내내 함께 달린 병은이형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다른 사람은 간단 안간다 말이 많았지만 그래도 간다고 하고 같이 가니 힘이 되었다. (나 때문에 8시간동안 안장에서 내려오지도 못하고 고생 많이 하셨다.)

병은이형님과 같은 ebc 회원인 토니는 전날도 60마일을 달렸고, 오늘은 128마일 내일도 50마일 정도를 달릴거라고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12달 연속으로, 한달에 200K 이상 장거리 라이딩을 하면, 메달 같은걸 주나 보다. rusa.org에 가입해야 한다고 했다. 시카고는 추워서 1, 2월에 달릴수 없다니까. 토니 친구들은 달렸단다. 근데, 토니는 작년말에 은퇴해서 올해 초는 플로리다 가서 200K를 달렸다고 했다. 생각보다 키가 많이 컸고, 앞에서 바람을 많이 막아줘서 초반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밥이라는 아저씨는 2016 1200K 라는 저지를 입고 타고 있었다. 자전거도 30lbs 나가는 무거운 것이고, 클릿도 없이 평폐달로 오셨다. 메디슨에서 살고 있어서 출발장소가 가까워서 좋다고 했다. 프랑스에서 하는 1200K인 PBP도 2번이나 하시고, 영국에서 하는 런던-에든버러-런던도 하셨다고 했다. 작년에는 플로리다에 1200K도 하고, 오스트리아에서도 하고. 아직 은퇴는 안했는데, 심장관련된 연구원이라고 해서 그런지 여유시간이 많은가 보다. 자전거도 직접 만들었다고 하니, 완전 자전거 매니아 였다. 밥 아저씨가 말하기를 나도 200K, 300K를 하는데, 너도 할수 있다고 했다. 엉덩이가 엄청 아플것 같은데...

밥 옆에서 달렸던 킹스턴이라는 아저씨는 자전거 뒷바퀴에 큰 가방을 달고 달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 안에 뭐가 그렇게 들어있냐고 물어봤더니, 반사조끼, 배터리, 라이트 등등이 들었단다. 오늘은 200K라서 작은 가방을 들고 왔고, 300K가 넘어가면 어두워지고, 추워져서 가방을 꼭 들고 다녀야 한단다. 300K는 반드시 밤에 타야 하냐고 물어봤더니, supre fast하면 밤에 안타도 되는데, 보통 아침 6시 시작하면 밤 9시쯤 끝난다고 하니, 라이트랑 반사조끼는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다음에는 300K를 하고 싶었는데, 준비물이 필요없는 200K를 더 할까 생각중이다. 이 아저씨는 매달 하는 행사에 참석할것 같다.

또, 다른 아저씨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lake bluff에서 자전거 샾을 한다고 했다. 완전 전문가인줄 알았더니, 작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올해 초에 자전거 학원같은데서 기술을 배우고 자전거 샾을 한다고 한다. 자기 샾에 오면 air는 free로 준다고 한다. 한국말에 관심이 있어서 "안녕하세요", "안녕히계세요", "천만에요" 말을 해서 한국가서 살았냐고 물어봤더니, 세탁소 주인한테 한국말 배웠단다. 그래도 한국말 열심히 하려고 하는거 보니 좀 신기했다. 한국 사람들은 허벅지가 최고로 두껍다고 엄지 척~ 하면서 갔다. 초반에는 같이 달리다가 90마일 지점에서 떨어졌는데, "Storng Korean men!"이라고 소리치고 뒤로 사라졌다.

출발전에 만난 히로라는 일본 사람은 혼자 달리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자기 심박을 보면서, 주변 경치를 보면서 달린단다. 와이프랑 전날에 와서 호텔에서 자고 와이프가 출발할때 응원해 줬다. 돌아와서 그 와이프를 만났는데, 쇼핑도 갔다오고 산책도 했다고 한다. 혼자서 8시간 넘게 기다리는건 좀 지루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작년과는 다르게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날수 있었고, 킹스턴은 5월달에도 신청할꺼니 그떄 보자고 했다. 연락처를 달래서 왜 그러냐고 하니까. 계속 참가하라고 문자를 보내겠단다. 그래서 다음에 또 만나자고 했다.

자전거를 좋아하고, 장거리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경험이었다.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고, 함께 했다는 것에 감사하다. 자주자주 나가면 주최측도 알게 되고, 참석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날것 같다.

Posted by 아침형라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