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미국에 온지 1년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가끔씩 나중을 위해서 내가 느끼고 생각했던, 그리고 경험했던 미국생활들을 정리해 볼까 한다. 난 정리하는걸 좋아하니까..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으면, 내가 이런생각들도 했구나. 라는 좋은 자료도 된다. 또 미국에 큰 꿈을 안고 오는 친구들을 위해서도 좋은 배경지식이 되지 않을까... (이건 나만의 생각인가?!)


1. 미국에 오는 첫번째 이유! 영어
흠. 1년 3개월 동안, 오래 지낸건 아니지만.. 내가 기대하고 꿈꿔왔던 것만큼의 영어 노출에 대한 기회는 많이 없었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때만 해도 미국에 오면 쉽게 미국친구들을 만나고, 미국 문화에 둘러 쌓여서 TV나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미국생활이 될줄 알았지만, 전혀, Never 그렇게 되질 않았다. 뭐, 나의 잘못도 큰 이유 중에 하나이다. 처음에 일년은 한국학생 룸메이트와 집앞의 H mart(미국 최대 한국 grocery)에서 주로 생활을 하게 되었기에, 영어를 쓸일이 없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로 와보니, 냉장고에는 김치, 부엌에는 라면과 쌀이 있었고, H mart라는 grocery에 가니, 한국에 있는 웬만한 마트보다 더 많은 한국 상품들이 있었다. 처음에 와서 산것이 삼겹살이 아니었나 싶다. 한국보다 저렴했으니까. 암튼, 계산대에는 역시나 한국 아주머니가 계셨고, 12불 31전인가.. 암튼, 미국에 도착해서는 영어를 쓸래야 쓸수가 없었다. Technial Institute(직업학교 같은곳)에 ESL(English as Second Language) 수업을 들으러 갔었는데, ESL이라 그런지 미국친구들은 당연히 없었다. 외국에서 영어를 배우러 온 친구들이 많이 있었고, 내가 다니던 스코키(Skokie)라는 지역에 있는 학교에는 폴란드, 이라크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Technial Institute를 다니면서 느꼈던건 한국친구들은 문법에 굉장히 강하다.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중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에서도 영어강좌라고 하면 주로 문법 위주로 수업을 하니까, 하지만 말하는건 쉽지 않다. 발음도 발음이지만..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어버버 하게 된다. 하지만 외국친구들은 반대의 경우이다. 어려운 단어나 문법은 전혀 모른다. 하지만, 말은 잘한다. 난 잘 이해를 못하겠는데, 선생님하고는 말은 잘한다. 근데, Writing을 쓰는건 또 별다는 문제이다. 우리야 reading에 익숙해져 있어서, 비슷한 문장을 writing에 응용해가면서 써 가는데, speaking과 listening에 익숙한 친구들은 writing은 완전히 또다른 영어의 한 분야처럼 느껴진단다.

또, 학교가 끝나면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릴줄 알았는데, 쉽지가 않다. 내가 들은바로는 대학교에 있는 어학원에 가면 아무래도 대학생들이라 시간도 많고, 같이 어울릴수 있는 기회가 많겠지만,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다들 직장이나 다른일이 있어서 집이나 일터로 가기 바빴다. 그래서 결국은 한국친구들과 학교 후 시간을 주로 보냈고, 미국에서 영어보다는 한국말이 느는 아주 신기한 경험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많이 남은 오후시간에 여기저기를 다니고, 친구들을 찾아서 다니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연고도 친구도 없는 상황에서 그건 쉽지 않더라. 그래서 내가 주로 활용했던것은 3가지 인데, 첫번째는 community college나 public library에서 무료영어강좌와 두번째로는 돈내고 듣는 유료 강좌, 마지막으로 meet up이라는 영어 모임 이었다. 첫번째 무료강좌는 미국인들이 무료봉사로 와서 외국인들에게 영어를 알려주는것인데, 같이 이야기하게되는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의 편차가 심하다는 것이다. 어떨때는 굉장히 유익하고 열심히 하게 되는데, 어떤때는 솔직히 좀 심하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다. level을 나누기도 하지만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못하다. 두번째로는 영어를 돈내고 배우는 유료 강좌인데, 좋긴 좋다. 같이 듣는 학생들도 열심히 배우려는 외국인들이고(남미 친구들과 폴란드 사람들이 많았다), 선생님 또한 굉장히 열정적으로 알려주신다. 친구들을 사귈수 있는 기회는 많이 있었지만 내가 좀 머뭇거렸던것 같다. 마지막으로 meet up 이라는 영어 모임이었는데, 그냥 정해진 시간에 가면 영어를 하고 싶은 외국인들이 모여 있고, 그냥 가서 이야기 하다 오는것이다. 근데, 생각보다 동기부여가 잘 되진 않았다.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모이는데, 주로 아랍국가 친구들이 많다. 그 친구들은 나라에서 국비로 영어를 배우라고 보내준단다. 그 친구들도 영어는 하고 싶은데, 미국인들은 만나기 어려우니까 나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뭐든지 그렇지만 꾸준히만 나가면 좋은 결과가 돌아오지 않을까?!

영어를 배우고 싶은 열정을 가지고, 미국에만 오면 쉽게 배울수 있다는 생각으로 첫발을 내딪지만, 정말로 어렸을때 학교에 가서 미국인들에 둘러 쌓여서 생활하지 않은 이상, native처럼 perfect하게 영어를 배우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 어렸을때, 1~2년 정도 와서 미국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는다면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대신 한국 사람이 없는, 중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와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2. 미국에 있는 한국회사에 대한 경험
일단 F1(학생비자)로 미국에 입국을 하면, 일하는것은 불법이다. 왜냐하면 학생비자로 입국했으니까. 공부만 할수 있지, 일을 하면 나중에 문제가 된다. 문제가 된다는건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신청할때, background check를 하면 다 그 기록이 나온다는 것이다. 뭐, 그렇지 않으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회사입장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될수가 있다. 왜 그렇게 되냐하면, 일단 월급을 check라는 것으로 주는데, 그게 기록이 남는다. 우리나라에는 잘 없는 개념인데, 영화같은곳에서 보면 check book이라는 것에 얼마라고 펜으로 쓰고, 서명을 하면 그게 쓰여진 금액만큼의 돈이 되는것이다. 그 check를 가지고 은행에 가면 현금으로 바꾸어 주는것이다. 즉, 회사에서는 일을 시키고 월급을 check라는 것으로 주는데, 그걸 현금화 하려면 은행에 가야 되니까, 당연히 check를 현금으로 바꿔간 사람에 대한 기록이 모두 남아 있는것이다. 그러니, 학생은 문제가 되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그만이지만(나중에 미국에 입국할때 문제가 될수도 있음..) 여기서 영업을 하던 회사는 벌금이나 정부로부터 어떤 조치를 받게 될 것이다. 아마, 회사를 경영하기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암튼, 자세한건 잘 모르겠다. 그래서 공식적으로는 유학생들은 일하는것이 불법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 일을 안하느냐, 뭐 그렇지는 않겠지. cash job이라고 돈을 check로 안주고 현금으로 주면 어떻게 될까. 뭐 사장들은 절대로 그럴분들이 아니지만, 소설을 한번 써보는거다. 학생은 일을 하고 싶어하고, 돈이 필요하다. 사장은 돈은 조금주고, 일을 많이 시키고 싶어한다. 그러니, 사장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들을 지키지 않고, 싼 임금으로 학생에게 일을 시키고, 또 학생들은 돈이 필요하니까 일하게 된다. 학생들은 대우를 많이 못받고, 사장은 세금신고 없이 일을 시킬수 있는것이겠지. 아무래도 사장에게 더 좋은 면이 많을것 같다. 걸리지만 않는다면. 꼭 그렇다는건 아니다. 그렇지 않을까.. 라는 상상속의 소설이다.

암튼, 내가 말하고 싶었던건 그게 아니라, 미국에 있는 한국 회사에 대한 경험이다. 아쉽게도 난 아직 한국회사 경험..이라고 해봤자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느낀점은.. 한국사람들이 일을 열심히도 하고 잘한다. 하지만 한국인 사장들은 일을 오래동안 시키고 싶어하고, 돈을 조금만 주고 싶어한다. 암튼, 한국에서처럼 월-금 9시-6시 가 아니라, 일을 많이 한다는것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내가 경험한 회사들은 토요일날 출근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보통 일주일에 40시간이 아니라. 55시간 48시간 등등 많은 시간을 근무하는것이 회사에 굉장히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것 같다. 또, 급여와 관련해서는 40시간은 기본 페이 40시간 이후부터는 1.5배의 페이를 해야 하는데, 시간당 급여를 굉장히 낮추는 꼼꼼한 방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결국은 오랜시간을 일해야, 미국사람이 40시간 일해서 받는 급여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라 일반적인 경험이 아닐것이라 믿는다, 아니, 믿고싶다)


3. 종교활동
미국 생활에서 또한 빼놓을수 없는것이 교회, 성당, 절의 종교활동이다. 절 다니는 친구는 한명 만나보았는데, 결국은 교회로 바꾸었다. 나도 종교가 있는건 아니었지만, 교회에 열심히 나갔었다. 내가 느끼기에 종교활동을 하는 첫번째 이유는 신앙(신실한 친구들에게는)이고 두번째는 한국사람들을 만나러이다. 참 아이러니한게 미국에 영어를 배우러 혼자나왔으면서, 한국사람들이 그리워서 종교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여기서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지 않은 이상,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 말고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수 있는 기회나 장소가 굉장히 제한적이다. 그러니, 같은 믿음을 가지는 사람들이 매주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외로운 이민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법. 신앙으로 오는 친구들이 아니라, 그냥 친구들 만나러 오는 친구들도 더러 있다는 점이고, 그런 친구들이 분위기를 흐리게 된다. 신실한 친구들은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겠지만, 친구따라 강남 가는 친구들은 때로는 교회를 만남의 장소 정도로만 생각할수도 있겠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암튼 종교는 선택이지만 시간이 남아서, 심심해서, 한국사람들 만나러 가는 경우도 많다는것이다. 처음에 그렇게 가서 신앙이 쌓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미국 이민 생활에 있어서 종교활동도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이다.

결혼식도 교회에서 많이 하고, 특별한 경조사가 있을때도 교회나 성당에 도움을 많이 받게 되고, 또 도와줄수 있는 기회가 있고 하니 꼭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한국사람은 서로 돕고사는게 익숙하니까~ 신실한 종교인들에게는 참 좋은 곳이다. 주중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일성수를 지키면서 살수 있는 곳이니까. 하지만 극소수의 큰 교회들은 싸우기도 한다. 교회분쟁이라고 하는데, 나도 자세한건 잘 모르겠다. 그런것들이 나에게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비춰졌다. 종교활동을 종교활동을 하는것이 아니라, 정치하듯이 종교활동을 해서 싸우고, 분쟁이 생기지 않을까?! 큰 교회를은 싸우고 나뉘고 하는것 보면 종교활동이 좋은것만은 아닐수도 있겠다. 그냥 종교활동에 대한 나의 이런저런 생각들이다.


4. 먹는것
일단 비싸다. 식당가서 먹는건. 내가 주로 저녁을 해결했던 맥도날드(달러메뉴 햄버거, 사이드 샐러드, 커피한잔) 처럼 fastfood점을 제외하고는 일단 메뉴에 쓰여진 가격에 tax, tip이 붙는다. 일리노이 Tax는 9.5%인가(암튼, 미국에서도 굉장히 높은 편이다) 그렇고, tip은 보통 15~20%를 주니까. $8.99가 메뉴판에 쓰여져 있어도 보통 $12~$13이 나오게 된다. 식료품점에 가면 온갖재료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난 먹는것에 익숙하지, 요리에는 큰 자신은 없다.(대신 삽겹살이나 안창살 같은것은 잘 굽는편이다.) 요리를 잘하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주로 하는데, 잔뜩 사놓고, 냉장고에 두었다가 오래되어서 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또 먹는 시간보다 요리하는 시간이 더 걸리면 요리를 할까 말까 주저하게 된다. 혼자서 먹는데, 준비하는데 1시간, 먹는데 20분이면 굉장히 비 효율적인것 같다. 나 혼자 1시간 준비하고, 3명이서 20분 먹으면 요리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하지만. 암튼, 혼자와있어서 그런지. 요리하는 게 쉽지 않았다.

삼겹살에 소주를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참이슬, 처음처럼. 같은 메이저 소주는 6개 들이가 마트에서 보통 $14.99, $15.99 이다.(처음들어보는 소주 e-soju, 첨 등등은 $11.99 ~ $12.99 였는데, 느낌상 맛은 조금 달랐다.) 근데, 식당이나 술집에가면 보통 1병이 $10.00로 판다. 집에서 주로 먹게 되고, 집에서 먹는것도 비싸게 느껴져서 주로 Gray Goose란 Vodka를 폴란드 친구의 추천으로 마셨다. 누구는 맥주 콜로라에 라임을 넣어서 마시면, 톡 쏘는 맛과 함께 핑~ 한다고 하는데, 난 맥주는 그냥 coors light가 제일 맞는것 같다. 사실 맥주처럼 느껴지지 않고, 시원한 달지 않은 탄산음료 같은 맛이다. 딱 한잔 정도 마시기 괜찮다.

신기하게 미국에 오면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된다. 커피를 마실 기회가 많이 생겨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아메리카노도 잘 안마셨는데, 여기서는 제일 많이 마시는것이 아메리카노이다. 왜냐하면 스타벅스를 가면 종류가 엄청 많고, 일단 크림같은게 올라가는건 살찔것 같다. 그래서 그냥 블랙으로 마신다. 마셔보니 정신도 차려지는 것 같고, 소화도 잘 되는것 같고. 주문하기도 편하고. 그렇다. 일단, 스타벅스가 차를 타고 가다보면 5분에서 10분사에에 하나씩 있고, 던킨 도넛이라던지 맥도날드에서도 커피를 파니 커피를 마실일이 많다. 또 친구들 만나서 이야기 할수 있는 공간도 있으니 가서 부담없이 마시게 된다. 보통 아메리카노 커피가 $1.00 ~ $3.00 정도 한다. 그렇게 비쌀것이 없는것이 그냥 커피 내려서 다른 작업없이 컵에 담아주면 되니까 그런데, 한국의 왜 그렇게 비싼지 모르겠다. 한국에선 안마시게 될지도. 처음에는 다 똑같게 느껴졌던 아메리카노 맛이 점점 그윽한 향과 맛을 느끼는것 같아서 좀 신기하다. 왠만하면 하루에 한잔이상 안마시려고 하지만.


5. 전화기
미국이란 지역이 워낙 넓고, 인구밀도가 높지 않아서 그런지. 산속이나 조그만 도심지에서 떨어지면 잘 안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메이저 회사들(AT&T, T-mobile, Verizon 등)을 많아 사용하는데, 난 그렇게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산속에 들어가서 전화가 안되면, 산속을 더 즐기면 되지 않은가? 하지만 3G 네트웤이 안터져서 check-in을 못하면 조금은 아쉽다. 한국에서는 산 정상이라고 check-in을 했을텐데. 또, 움직이는 지하철도 잘 안터지지만 지하로 지하철이 들어가면 안테나가 거의 뜨지 않는다. 아마 지하에도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나보다. 한국에서 당연하게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전화했던 것이, 미국은 반대의 경우인것 같다. 뉴욕에서도 마찬가지로 지하로 들어가면 전화가 일단 잘 안터진다. 달리는 지하철에서는 전화하지 말라는 건가. 


6. 마무리
생각나는대로 미국생활에 대해서 이것저것 써 보았다. 분명히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서두에도 이야기 했다싶이, 내가 느꼈던 것들을 나중에도 다시 한번 읽어보고, 내가 이렇게 생각했었구나.라는 정리 기록이면 충분하다. 아마 읽어보다가 궁금한것이 있으면 질문은 대 환영이다. 나도 아직 궁금한 점이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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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흐를 만날수 있어서 좋다!
Posted by 아침형라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