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인터넷 도메인 cylee624.com 1년 연장
인터넷 도메인 cylee624.com 1년 연장
항상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누군가 나에게 해준 이야기. 사람은 생각하고 살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요즘들어 내가 많이 생각하게 되는 말이다. 내 인생에 있어서 이런 저런 계획들. 장기계획 단기계획들. 요즘들어 책을 많이 안읽어서 그런지 머리속이 텅 비어있는듯 하다. (텅은 아니고, 여자생각만 하고 있는지도...) 혼자서 별의 별 상상을 다하고 있는지도. 그래서 피곤한가. 하하
도메인 1년 연장한다고 해서 뭔가 크게 달라지는건 아니지만, 여기에 글을 꾸준히 써야고 다짐했던 걸 몇번 했는지 생각해 봤다. 그리고, 얼만큼 그걸 잘 지켰는지도.. 작심삼일이란 고민을 열번만 해서 한달만 뭔가를 꾸준히 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나보다. 매번 지키려고 했던 결심들은 여기저기 어딘가에 적혀 있어서 내 머리속에는 그 내용보다는 뭔가를 하려고 했었다는 흔적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책상위에 크게 적어 놓으라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10월달에 처음으로 혼자 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걱정반 기대반이었지만. 아직까지는 좋은점보다는 나쁜점이 더 많은것 같다. 샤워하고 나와서 왔다갔다 할수도 있고, 마루에서 티비보다가 잠들수 있다. 또, 완전 혼자만의 공간이기 떄문에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것들이 내 인생에 있어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다. 밥을 혼자 먹는것, TV 보면서 혼자 크게 웃는것, 항상 불꺼진 빈집에 문을 열고 들어갈때의 적막함들. 어른이 다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어른이 되려면 좀더 커야 하나보다. 그나마, 친구들이나 회사동료들과 부담없이 요리도 해먹고 편하게 같이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좋지만, 그들이 모두 떠나고, 빈집의 느낌은 아직까지도 익숙해지지 않는 그런 느낌이다. 그 느낌이 익숙해져서 항상 빈집을 그리워하게 하고 싶진 않다.
저번주말에 부모님과 동생과 화상대화를 했다. 아버지가 아들 언제오냐고 물어보셨는데, 어머니께서는 미국한테 아들을 뺐겼다고 하신다. 뭐 대단한 거 배우고 싶어서 미국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2년만 계획하고 와서 시간이 점점 길어지니까, 여기 있는 이유를 잘 생각해 봐야 할것 같기도 하다.(여기 있는 내내 하는 고민이라. 있을때는 고민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다.) 아마, 뭔가 잘 안되었을때 그걸 핑계삼아 위안을 받으려고 그렇게 생각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역시 사람은 나약해.
이상하게도 일본인 친구들이 많다. 진짜 일본인 친구도 있지만, 미국사람인데 일본어에 관심이 있어서 배운 친구도 있다. 신기한건, 일본에 한번도 안가봤으면서 일본어로 대화하는걸 보면 놀라운 일이다.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 하나, 수학, 과학은 시간이 지나면, 잘 쓸일이 없지만, 언어는 죽을때까지 써먹을수가 있다고 한다. 중국 친구있을때는 중국어가 그렇게 배우고 싶어서 열심히 했는데, 일본어는 주변에 일본 친구도 많은데, 진도가 잘 안나간다. 결론은 영어 배우러 왔으면서 딴짓하지 말고, 영어나 열심히 배우라는거다.
이런저런 생각은 많은데, 그냥 부담없이 내 이야기를 나누는게 쉽지가 않다. 오래되지 않은 누군에게 소소한 이야기를 한다는것도. 아직은 어색하다. 내가 함께한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걸까? 아님, 뭔가의 확신이 생긴 다음에 내 속에 있는 마음을 이야기 하는건가? 솔직함이 항상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거 같지만은 않다. 사람마다 사람들 대하는 방법이 있을테니까, 하지만. 난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고 생각한다. 그 진심을 내가 얼마나 진심으로 표현하고,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중요하긴 하지만...
2012년도 어느덧 한달 남았다. 그 한달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까? 고민하고 행동하는 한달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달 말에는 뿌듯한 한달이 되어야지.
불현듯 미국행 비행기를 탈때의 날이 생각났다. 함께 해준 친구들. 그리고 많은 생각들. 그때 느끼고 고민했던 생각들을 잘 적어 두었으면 좋았을텐데. 조금은 아쉽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그때는 정말 꿈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았던것 같은데.
그냥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밤세도록 털어놓고 싶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