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의 워싱텅 비망록 1 서울-워싱턴-평양
제목은 남한,북한,미국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내용의 반 정도는 박정희, 전두환 독재시설의 경험담이다. 그때만 해도 동아일보도 괜찮았나 보다~ 어떻게 그런일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고문하는 이야기, 가족들을 잡아가서 괴롭히는 이야기등. 문제는 그런 악당역할을 우리 정부가 했다는것이 더 충격적이다. 사실 MBC 드라마 제5공화국이나 학생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잡아가는거 보면 이젠 더이상 충격적이지도 않기도 하다. 암튼, 참 영화같은 삶을 사신것 같다. TV에서 제5공화국 볼때도 말도 안돼~ 그랬는데, 실제로 경험담의 회고록을 읽으니, 더욱 더 곱씹게 된다.
늦은 나이에 미국으로 가셔서 공부를 하시고, 자기의 꿈인 신문기자를 좋아서 하신것 같다. 역시나 누군가에 꿈이 있다는건. 참 긍정적인 부분이다. 어려운일도 힘든일도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 또, 아내분을 어떻게 만났는지, 어떻게 인연이 되었는지도 참 애틋하다. 정말로 하늘에서 다 점지해주시는 건가? 나도 차를 몰고, 시골길을 달리면서 선생님처럼 보이는 아리따운 처자를 태워야 하는것인가? 하하하.
후반부에는 워싱턴 기자를 하시면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들과 정치, 군사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정치, 사회서적인것 같은데, 읽으면서 소설 같은 느낌이었다. 참 우리네 역사는 드라마틱하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는것이 아니라, 자기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결정을 한다는것 자체가 역사의 모순이다. 어떻게 국민전체의 이익이 아니라 자기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려 하는것인가? 주한미군의 철수에 관해서도 미국 사람들의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와있다. 독일처럼 통일의 방향도,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면서 통일의 방향도 아닌것 같다. 우리가 짊어져야 할 짐이긴 한데, 요즘들어서는 남북관계가 냉랭한데~ 흠흠.
읽고나서 내가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주체적으로 행동은 하지 못하지만, 우리 사회를 위해서 자기를 희생해가며 활동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격려의 박수라도 쳐드려야 겠다. (참, 내가 이런생각도 다했군.. 하하) 요즘 내가 즐겨듣는, "나는 꼼수다!" 와도 어쩌면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한국에 있을때보다, 더 한국 사회,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흠. 어른이 되는것인가?! 그냥 쭉~ 청년이고 싶은데 말이다. 문득 학생때가 그립고, 후회되기도 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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