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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나마스테(박범신)이라는 책을 저번주 금요일부터 읽기 시작했다.
아마, 저번주 금요일에는 수업이 없어서 집에서 빈둥빈둥하다가
책상에 놓여진 책을 보고나서 호기심에 책을 한장씩 읽어가기 시작했던것 같다.
(역시 책을 안읽더라도 관심있는 책은 좀 빌려둬야겠다)
책을 펴보거나, 겉 표지도 읽지 않은채 그냥 나마스테. 라고 써져 있어서
인도 이야기 아닐까 하는 생각에 도서관 책장에서 눈에 띄였던 것같다.
류시화의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었을때를 생각하면서...
하지만 한장 한장씩 읽어가면서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미국에 있는 상황이라서 그런지 LA 폭동을 묘사하고, 주류가 아닌 이방인으로써
지내는 미국에 있는 한국사람하고 상황이 비슷한
미국에 있는 동남아시아인들에 관한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였다.
우리네 민족은 단일민족이라, 나도 처음에는 미국에 와서 외국인을 보는게 참으로 신기했다.
위스콘신으로 놀러가서 중학생인가, 고등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식사를 같이 할때만 해도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랐었다. 우리네 중고등학교라고 하면 다 같은 머리색에
비슷한 외모에 비슷한 키에.. 차이가 없는 천편일률적인 학생들이라면
미국학생들은 정말로 다양한 외모와 머리색을 가진.. 정말 신기하게 보였었다.
책의 내용은 우리나라로 일하러 온 네팔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네팔 여자친구가 한국으로 오자, 사랑을 찾아 한국으로 와서
새로운 한국여자를 만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나에게 그렇게 다가오지 않았을것이다.
한국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색안경을 끼고 보고, 외국인 근로자 법 때문에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 주로 3D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어 할것이다.
근데, 신기하게도 내 상황이 그 나마스테 주인공과 비슷하게도 느껴졌다.
다시한번 내 상황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해주었다.
나마스테라는 책을 읽는 도중에, 또 도서관에 가게 되어
이번에는 조금은 가벼운 걸프렌즈(이홍).. 라는 책을 읽었다.
정말 순식간에 읽어 내려갈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아내가 결혼했다.. 라는 책을 읽으면서 말도 안되는 책이 있구나 생각했는데.
이번에 이책은 한남자를 두고 세 여자가 그 남자의 여친으로 지내고
심지어는 친하게까지 지낸다.. 말이 되는건지.. 안되는건지.
소설책이 소설책으로 끝나야 하는건지.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암튼, 쉽게 읽어내려가서 좋긴 좋았는데.. 뭐랄까?.. 이런일은 안 생겼으면 좋겠다.
소설로만 있으면 좋겠는데, 때로는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발칙한 상상을 해본다.
사실 영어공부를 하려고 영어책을 소리내며 읽었었는데, 이해가 안되서 한국책을 펼쳤더니
한국말로 적힌 책이 그렇게 재미있을수가 없었다.. 신기한 일일세..
아직도, 영어책은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흠흠..
미국까지 와서 한국소설을 읽고 있으니, 놀랄 노자이다.
근데, 책을 읽고 말을 잘해야 영어도 잘하게 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흠.. 영어 책은 언제 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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