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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발자국23

여행 열번째날!!! (7월 24일 수요일) 자전거 여행 중 가장 덥던 날. 교회 컨테이너에서 7시 조금 넘어서 일어났다. 조금 추워서 침낭 덮으려고 한번 일어난 것 빼놓고는 아주 편하게 잘잤다. 일어나자마자 씻고, 수건 빨고, 항상 하던 아침운동 할 시간도 없이 정리하고 8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땅끝이다. 한 75km거리. 어제 갔던 것보다 조금 짧았다. 아침을 안 먹고 떠난 것이어서 조금 가다 가게에 들러 빵을 사 먹었다. 농활에서 먹던 반달모양의 보라색 마블 빵. 반가워서 얼른 사 먹었다. 항상 먹던 계란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어서 인지, 박카스와 소시지를 먹어서 인지, 아니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 였을꺼다. 힘도 나고 폐달도 경쾌했다. 터널도 지나고 산도 넘고 해서 11시쯤 어느덧 해남에 도착했다. 벌써 반 정도 온 것이었다. 해남에 들어가자마자 처음 보이.. 2002. 7. 24.
여행 아홉번째날!!! (7월 23일 화요일) 날씨 : 맑음 찜질방에서 9시쯤 일어났다. 사실 좀더 일찍 일어났는데, 좀 밍기적 거렸다. 배가 고파서 인지 TV도 보고, 빨래가 다 안말랐단 핑계로 더 쉬고, 몸이 허 해진거 같다. 맛난 것으로 힘을 보충해야지... 11시쯤 나와 맛난 것을 먹으려 이리저리 찾아 다녔다. 설렁탕을 먹고 싶었는데, 24시간 하는 곳을 찾기 쉽지 않았다. 그냥 깨끗한 집에 들어가서 뭐가 맛있냐고 물어보니 "뼈다귀 국밥"이 맛있단다. 그래서 그거 시켜 먹었는데 반찬은 왜 그리 많이 나오는지 나 혼자 밥먹는데 김치만 3종류이고, 이것저것 무려 반찬이 8가지나 나왔다. 입맛도 없었는데 반찬을 보니 입맛이 땡겼다. 맛있게 먹고 있으니까 뼈다귀 국밥이 나왔는데 고향손칼국수의 감자탕 처럼 나왔다. 밥도 맛있고, 반찬도 맛있고 힘이 솟는 것 같았다... 2002. 7. 23.
여행 여덟번째날!!! (7월 22일 월요일) 비가와서 자전거 타기 힘든날. 일어나긴 7시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이불도 개고, 조금 앉아 있다가 같이 잔 친구가 내려간 사이 스르르 잠이 들어 버렸다. 피곤하긴 피곤했나보다. 11시쯤 일어나 보니 "학교 때문에 먼저 나갑니다. 쉬다가 비그치면 가세요. 앞으로의 여정도 사고없이 좋은 여행이 되길 기도하겠습니다."라는 쪽지와 함께 학교를 갔나보다. 일어나자마자 아침운동하고 샤워했던 것이 버릇이 되서 그런지 많이 찌뿌둥했다. 어제 쓰지 못한 일기를 쓰고 나니 12시였다. 자리를 그냥 일어나기 미안해서 큰맘먹고 3개남은 자유시간 중 2개나 놓고, 나도 쪽지를 남기고 나왔다. 아래층에 전도사님께도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전도사님도 나가시고 없으셨다. 꼬마애들한테 인사를 부탁하고 그냥 가자니 참 미안했다. 저녁 11시에 불쑥 나타나서 재워 달.. 2002. 7. 22.
여행 일곱번째날!!! (7월 21일 일요일) 날씨 : 무지하게 맑음. 전주역 찜질방 수면실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토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TV에서는 쉬리가 하고 있었고, 난 11시가 좀 넘은 시간에 취침실로 향했다. 들어갔더니 세명밖에 없어서 이층으로 만든 수면실이 애처롭게 느껴 졌다. 오랜만에 코 고는 소리도 없이 편히 잠들었다. 아침에 눈을 떳을 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발 디딜틈도 없이 누워서 사람들이 자고 있었다. 1층, 2층 말할 것도 없이. 조심스레 사람들을 피해가며 2층으로 내려와 옷장 있는 곳으로 나왔다. 시계는 8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이제 슬슬 몸에 익숙해져가는가 보다. 집에선 8시에 일어나려면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이제는 저절로 눈이 떠질 정도다. 밖에 나와서 고생이라지만 뭔가는 다시 한번 나를 생각해 .. 2002. 7. 21.
여행 여섯번째날!!! (7월 20일 토요일) 자전거 타기 무지 더운날씨 역시나 코고는 소리.. 하지만 난 이제 어떤 상황에서도 잘 수 있다. 내가 생각해도 난 참 대단한거 같다. 더군다나 고기도 먹어서 인지 배부른 아침을 맞았다. 8시쯤 일어나 샤워하고, 아침운동하고, 배가 든든하여 주스하나와 자유시간 하나로 아침을 해결했다. 기분도 좋고, 날씨도 좋고, 반나절 만에 전주 경기장을 구경하고, 순창까지 갈 수 있을 듯 했다. 9시 출발 자전거도 잘 나갔고, 힘도 들지 않는 듯 하였다. 역시 고기를 먹어서 인가. 후훗~ 한 30분쯤 달렸을까. 8km쯤. 앞에 국토종단이라고 깃발을 꼽고,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가는 한 사람을 발견했다. 등에는 "해병대"라는 노란 글씨가 써져 있고, 옷은 당연히 빨간색 티에 빨간 반 바지. 어제 비가 와서 인지 신발이며, 비옷이며, 자전거타고 가면.. 2002. 7. 20.
여행 다섯번째날!!! (7월 19일 금요일) 대전에 오후 3시까지 비온날. 그후에도 부슬비는 계속왔다. 오늘도 역시 코고는 소리와 이빨가는 소리, 더군다나 계속 밀치는 바람에 잠을 설쳤다. 에어콘에 선풍기까지 있어서 시원하긴 했는데, 그래도 7시에 일어났다. 대단한 청엽! 하지만 웬걸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자전거도 건물 안에 안 세워두고 밖에다 세워 뒀는데. 하루종일 찜질방에 있어야 하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비 핑계로 9시까지 더 잠들었다. TV도 보면서, 근데, 이놈의 비는 그칠 생각을 안하는 것이다. 뉴스를 보니 장마라며, 내일까지 비가 온다나. 우리나라 일기예보는 그렇게 신뢰가 가진 않지만 그래도 또 걱정되었다. 비가 그칠 때까지 TV를 보기로 하였다. 자니윤이 나왔는데 18년 연하랑 결혼을 했단다. 참 능력도 좋아.. 결혼해서 나는 자기꺼, 자기는 내꺼 라고는 하지만 사람이기 때.. 2002. 7. 18.